해마다 여름이 오고 8월 15일은 우리가 일제의 압제로 부터 벗어난 날이다. 2016년 8월 15일은 71번째로 기억되는 날로 한 사람의 생애에 비유하면 古稀를 넘어선 나이이기도 하다. 옛 사람들이 말하길 인생 70년이면 아주 드문 나이라 하였는데, 올 팔월은 그 희수에 한 살을 더한다. 그리고 한반도 전체가 잠 못드는 폭염에 싸여있다. 답답한 세월이다.
견리사의견위수명 見利思義見危授命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치라. 여기서 견리사의는 안중근 의사가 여순(旅順:중국식 발음으로는 뤼순)감옥에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신의 철학과 심경을 피력하였던 간절한 마음이 읽혀지는 내용이다. 견리사의는 이익 보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익을 얻는 과정이 정당한 것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라는 뜻이다. 이익이 된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쫓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. 1910년 2월 안중근이 옥중에서 남긴 글씨이다. 말미에 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 경술이월 어려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서라는 낙관이 있고 그 아래 장인이 찍혀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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